2024년 11월 23일(토)

최순실 "국정농단의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청구까지 몰고 온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 씨에 대한 첫 재판이 19일 열리는 가운데 최순실 씨 측이 책임 떠넘기기에 나섰다.


최순실 씨 측은 "국정농단의 모든 책임은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논리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박 대통령에 떠넘기며 맞설 태세다.


18일 채널A 뉴스는 최순실 씨 측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일부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은 박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내부 고발자 입장에서 공소장이 작성됐고 혼자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사실상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 측은 또 박 대통령 옆에 있다보니 이익을 본 부분도 있다며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국정농단은 자신의 조언을 반영한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실제 최순실 씨는 "내가 국정을 운영했다면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1천만 유권자를 우롱하는 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배후로 지목된 최순실 씨는 대기업으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하고 롯데그룹에 70억원 추가 출연을 강요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공판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어 최순실 씨 등이 이날 법정에 나올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