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 축구 '레전드' 다비드 비야가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을 극찬했다. 또 손흥민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비드 비야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축구 매거진 프로그램 '풋볼매거진 골'에 출연해 "박지성은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비야는 이날 배성재 캐스터가 준비한 '두유 노우(Do You Know)'라는 코너에서 박지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물론 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며 "그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이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비야는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됐으며, 박지성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3-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비야는 후반 24분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해당 경기에 대해 비야는 "당연히 기억한다. 그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한 경기였다"며 "박지성에 대한 기억도 생생하다. 물론 우리가 승리했지만 그의 활약은 최고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비야는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야는 "정말 잘 알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다"라며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EPL 9월의 선수로 선정된 것을 보면 그는 좋은 선수가 확실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차범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고 답해 배성재 캐스터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비야는 "내가 81년생이라 80년대 선수들을 잘 모른다"며 "나와 같이 뛰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