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인천에서 '김달봉'이라는 이름 석 자만 남긴 채 한 달 동안 총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남성이 있어 화제다.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는 '김달봉'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거금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남성의 사연에 대해 밝혔다.
앞서 '김달봉'씨는 지난달 9일과 21일 인천광역시의 동구 주민행복센터와 남동구청을 찾아가 담당 직원에게 "기부가 하고 싶다"며 각각 현금 5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고 사라졌다.
이어 '김달봉'씨는 지난 12일에도 인천 부평구청을 찾아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총 세 차례에 걸친 기부에서 관련 직원들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묻자 이 남성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써 달라"며 '김달봉'이란 이름만 남기고 떠났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부 모금사업팀 관계자는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던 김달봉 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차후에 기부가 이어져도 익명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