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비정규직은 샤워도 못해요"…정규직과 차별받는 환경미화원 (영상)

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서울 환경미화원 5천명 중 3천명이 계약직이지만, 계약직 미화원 대부분이 큰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1 '취재파일 K'는 '샤워도 못해요'라는 제목으로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의 삶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용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환경미화원들은 서울 미화원의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구청 소속의 정규직 환경미화원들에 비해 큰 차별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주로 처리하는 정규직에 비해 까다로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정도 적은 월급을 받았다.


인사이트KBS1 '취재파일 K'


뿐만 아니라 휴게 시설과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제대로 씼지 못했다.


비정규직 환경미화원 이태성씨는 "(샤워실은 정규직 환경미화원을 위한 곳이라) 구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사용시간이) 겹치지도 않는데"라며 "어쩔수 없이 냄새나는 작업복을 그냥 입고 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극심히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 비정규직 환경미화원들.


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이 당장 필요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취재파일 K'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