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마친 러시아 대표팀 안현수(빅토르 안)가 "영광스럽다"라며 방긋 웃었다.
안현수는 14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첫 느낌이 좋다며 밝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안현수는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약 한 시간 동안 훈련했다.
가벼운 몸풀기로 훈련을 시작한 안현수는 선수들과 열을 맞춰 몸을 달궜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빠른 스피드로 트랙을 돌았다.
그는 취재진의 취재 열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트랙을 돌았다.
안현수의 훈련을 지켜보던 아내 우나리 씨는 "(안)현수 씨가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안현수는 "오늘 훈련은 경기장 분위기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빙질 상태가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성적보다는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큰 욕심을 부리진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현수가 훈련을 소화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2년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안현수는 내년에는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러시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는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인사했는지 묻는 말엔 "국제대회에서 자주 본다. 오늘도 반갑게 인사했다"라고 말했다.
안현수가 출전하는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테스트이벤트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