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강동원 "부당함에 타협 못해…우리나라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

인사이트영화 '마스터'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배우 강동원이 최근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어지러워진 현 시국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동원은 영화 '마스터' 개봉을 앞두고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속에는 현재 혼란한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장면들이 녹아있어 제작 과정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동원은 "우리나라가 굉장히 정의로운 나라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지 않냐"며 "그런 부분에 있어 촬영 당시에도 '관객들이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저 역시 대리만족을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정 농단과 관련해서는 "이럴 줄은 몰랐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거 딱 하나 때문에 이렇게 국민이 화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쌓여온 것에 대한 결정타를 날린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마스터'


강동원은 함께 출연한 배우 오달수를 언급하며 "저희 멤버 중에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달수 선배님 밖에 없다"며 "이번 작품으로 감독님도 오를 것 같다는 우스개를 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부당에 대해 타협은 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많이 닮아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은 또 "대부분 죄를 지어도 힘 있는 사람들과의 인맥을 이용해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냐"며 "때문에 이번 역할로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정의'가 실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통쾌했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강동원이 강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정의로운 형사 역할로 활약한 영화 '마스터'는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