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한 전속 미용사의 계약서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JTBC '뉴스룸'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직인이 찍힌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의 계약서를 공개했다.
2013년 8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약 기간으로 규정한 해당 계약서에는 월~금은 하루 2~3시간 손질하고 휴일에도 필요하면 근무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에 대해 JTBC '뉴스룸'은 계약서 내용과 청와대의 세월호 참사 당일 해명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올림머리'를 하느라 오후 5시가 넘어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당시 올림머리를 한 정황이 포착돼 박 대통령은 많은 비난과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시 오후 3시 20분부터 1시간 가량 전속 미용사가 방문했고, 머리 손질에는 20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공식 행사가 아니면 대통령이 직접 머리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JTBC는 "청와대 해명에 의문이 든다"며 "이 계약서는 2013년부터 1년 마다 작성됐는데, 계약서상 '갑'은 김기춘 전 실장의 직인이 찍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하급 직원들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은 총무 비서관이 한다"며 자신은 박 대통령 전속 미용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