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나는 반문(反문재인)연대 얘기한 적 없다"며 "맨날 얘기하던 팀플레이를 하자고 한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CGV오리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살던 고향은' 관객과 대화 행사에 앞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정국 상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가 이 시장을 향해 "한 우산, 한팀이 되려면 그에 걸맞은 대의와 명분을 우선 말해야 한다. 대의도 명분도 없는 합종연횡은 작은 정치이고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안 지사가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당내세력 재편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정치하고 연대하지 정치세력 재편으로는 이길 수도 없고, 확장성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의 우산으로 제가 들어가야 한다"며 '머슴팀' 구성과 '팀플레이'를 역설했다.
영화 출연자로 자리를 함께한 김 교수는 이 시장을 "틀림없는 대세이자 선거판을 재미있게 만들 스타"라며 "내일 대통령이 돼도 얼마든지 우리나라를 다스릴 자질이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다만 "더 넓게 깊게 생각하고 호소력 있게 진실하게 많은 것을 포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화 상영 후 가진 '시네마톡'에서 이 시장은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우리 고대사 일부를 편입하는 작업을 하는데 우리는 대비가 없이 크고 깊은 뿌리를 챙기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지축을 울릴 듯한 광화문 군중 소리가 (고구려의) 거대한 말발굽 소리가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김 교수는 "광화문 집회 감동이 (광활한 고구려 발자취를 다룬) 영화와 공통점이 있다"면서 "(고구려 역사에 비춰)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문제도 국제정세(외환)보다 내부정치(내우)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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