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린 이웃 주민 구한 고등학생

인사이트사진제공 = 광주 진흥고등학교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이웃 주민의 생명을 구한 고등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진흥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경훈 군은 지난 10월 11일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5층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A씨의 손을 힘겹게 잡고 있던 아내 B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경훈 군은 다급하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올라갔고 아내 B씨 대신 A씨의 손을 잡아 경찰과 119에 신고할 것을 B씨에게 요구했다.


키 170cm 안팎이던 이경훈 군은 죽을 힘을 다해 A씨의 팔을 잡고는 버텼고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A씨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이경훈 군의 선행은 아내 B씨가 직접 이경훈 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경훈 군은 "무조건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다음에도 같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달려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흥고등학교는 많은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준 이경훈 군에게 지난 5일 선효행모범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