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이재선 '박사모' 성남지부장이 박 대통령의 탄핵은 헌재에서 기각될 것이라 주장한 것을 본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에 글을 남겼다.
11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박사모 지부장 형님의 박근혜 탄핵 반대 연설…망신이 친익척 비리보단 낫겠죠?"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친 인척 관리는 언제나 권력자의 과제였다"며 "시장 취임 후 (형 이재선이) '시장 친형'을 내 세워 시정개입 이권청탁에 나섰다. 이를 차단하자 저와의 연결을 시도하기 위해 병드신 노모를 살해 협박하다 폭행상해까지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입원 후 격분한 형제들끼리 술을 마셨고, 경찰 조사를 마친 형님부부와 통화를 하다 전화로 말다툼을 했다. 근데 형님은 이 통화를 몰래 녹음해 왜곡 유포하더니 일베활동에 이어 박사모 활동을 시작했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동생도 아니고 딴살림하는 형님 부부를 제가 어찌하겠냐. 이권 방해 했다고 보복한 형님에게 이권 주면서 화해해야 할까요?"라고 시민들에게 되물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 폭행을 말리다 형님에게 피범벅이 되도록 맞았던 여동생, 청소부로 취업한 직후 화장실 청소작업 중에 죽어버린 여동생 문상조차 외면한 정신질환 형님 부부와 무슨수로…"라며 "후회되고 수치스럽지만, 친인척 비리보다는 낫다고 위안삼고 있다"고 했다.
권력자들의 최대 골칫거리라 할 수 있는 친인척들의 이권 비리보다는 형제끼리 서로 날을 세우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낫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선 박사모 성남지부장은 지난 10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이며 3명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재판관"이라며 "박 대통령의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