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 헐리웃 배우가 한국인 소녀 같은 트윗 글을 매일 게재해 보는 이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11일 미국 헐리웃 배우 토마스 맥도넬(Thomas McDonell)은 자신의 트위터에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애프터스쿨-너때문에♬"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을 올리기 2시간 전에는 한국 비속어와 함께 "멜론 들은 횟수 안올라"라는말을 지난 6일에는 "앨범사러 간다고 옷 챙겨입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기 춥다고 이 시간에 버스 타서 15분이면 갈 곳을 40분 걸려 가게 생김"이라는 트윗 글도 게재했다.
그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기준에 따라 한국어 글들을 수집할 뿐이다. 온라인 상에 알려진 바로는 '자신이 보기에 예쁜 글자'를 트위터에서 복사해와 뿌린다고 한다.
그래서 "웅앵웅 초키포키"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도, "흙흙" 같은 온라인 상의 언어도, "아 연어 먹고 싶다" 같은 소소한 일상의 언어도 올린다.
토마스는 최근 한국어를 다량 수집하고 있지만 한국어 뿐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등도 무작위로 복사해 올리곤 한다.
의미를 아는 한국인 입장에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귀여운 트윗을 척척 올리는 그를 두고 누리꾼들은 "외국인으로 위장한 한국인같다", "사실 한국어 할 줄 아는 거 아니내"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편 토마스 맥도넬은 팀버튼 감독의 다크섀도우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우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