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이 JTBC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직전 전격 임명된 조대환 민정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과 대통령 미용사의 행적에 대해 다룬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에 따르면 조대환 수석은 지난해 7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돌연 사퇴하면서 내부 관계자들에게 몇 차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대환 수석은 이메일에서 "해양수산부 등 공무원들이 조사대상자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 위법행위"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명백한 조사대상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연히 존재하지도 않는 별개의 진상이 존재하는 양 떠벌리는 것은 혹세무민"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을 조금이라도 쓴다면 세금 도둑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조대환 수석 본인은 한달 가까운 결근에도 아무런 행정 처리 없이 월급까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연봉은 약 1억 2천만원이다.
한편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사가 출입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전문가에게 '올림머리'를 해본 결과 20분 걸린다는 청와대의 말과 달리 평균적으로 40분 가량 걸렸다.
20년 경력의 한 미용사는 "아무리 손이 빨라도 20분 안에는 어렵다"며 "더구나 박 대통령은 머리숱이 많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7시간 동안 국민 생명 구조에 소홀히 한 점도 탄핵 사유가 된 만큼, 대통령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조대환 수석이 직접 쓴 이메일 전문과 대통령 미용사 행적을 다룬 JTBC'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1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