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문재인, "비리 공범자들 색출해 부정 축재 재산 몰수해야"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시국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1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혁명을 정치가 완성해야 한다"며 "대통령, 정부, 국회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먼저 "대통령의 결단만이 국정공백을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이라며 "정부도 국민이 대통령이 아닌 정권을 탄핵했음을 명심하고 역사국정교과서 등 박근혜표 정책의 집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동시에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청산과 개혁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사회개혁기구' 구성도 제안했다.


'국가대청소'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청산해야 할 과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는 청산 과제는 '비리와 부패에 관련된 공범자들을 색출해 지위 박탈과 그들이 축재한 부정 재산을 몰수하자'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울러 공권력을 권력자가 사유화 할 수 없게 국민에게 돌려놓을 방안 마련, 정경유착을 방지하기 위한 재벌 개혁, 국정농단 비호한 권력기관 공범 처벌, 언론에 압력 넣은 권력기관 관계자들 처벌을 과제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안전시스템의 붕괴와 정부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 문제의 총체적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문재인은 "지금이야말로 과거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없는 기회이자 하늘이 준 기회"라며 "촛불혁명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 힘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대선주자이지만 동시에 '고구마'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해 시원하게 발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현재 시국에 분노하고 있는 유권자들로부터 '사람 좋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집권하게 되며 과연 대한민국에 쌓인 적폐를 시원하게 청산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문재인 대표가 '국가대청소'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탄핵 이후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사이다같은 적절한 발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