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드라마 남주인공 이름으로 남편에 청혼한 '도깨비' 김은숙 작가

인사이트(좌) Facebook '쇼박스'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드라마 '도깨비'. 아름다운 문장들로 시청자를 설레게 만드는 작가 김은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도깨비'가 화제를 모으면서 김은숙 작가가 과거 싱글즈, 여성동아 등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인터뷰에서 남편의 이름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에서 아는 선배 소개로 만난 남편이 제가 '파리의 연인' 작가라는 얘기를 듣고 '그래요? 난 안 봤는데'라고 무뚝뚝하게 답하는 게 평소 만났던 사람들과 달라서 끌렸다"며 운을 뗐다.


남편에게 호감이 있었던 김 작가는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후 집필한 '프라하의 연인' 남자 주인공 이름으로 최상현을 썼다. 


'최상현'은 김 작가의 남편 이름이었다.


인사이트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김 작가는 남편에게 "이제 세상 사람 모두 당신 이름을 알게 됐으니 아무 데도 못 간다"라고 멋지게 프러포즈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 중 자신을 피하던 최상현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윤재희의 모습이 바로 저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대사가 오글거린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저는 다 그렇게 남자 꼬시고 했다"며 "'언제부터 그렇게 잘생겼어요?'같은 대사도 다 실제로 했던 것을 각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한 덕분일까.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김은숙의 드라마들은 항상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