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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문회 출석 이후 집에 귀가해 가족들에게 울분을 토로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9일 채널A '종합뉴스'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청문회 직후 "크게 당했다"며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김 전 비서실장은 이날 "최순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거듭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김 전 비서실장이 참가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TV 토론회에서 '최순실'과 '정윤회'가 언급된 영상을 제시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청문회가 끝난 직후 평창동 자택으로 귀가한 김 전 비서실장은 "박영선 의원 등에게 크게 당했다"며 부인을 붙잡고 한탄했다.
부인은 해당 매체와의 전화에서 "너무 많이 당해서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안 나가면 비겁하다고 하니까 할 수 없이 나갔는데 가서 고생만 했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보도 매체와 부인과의 통화 내내 "말을 그만하라"며 부인을 말렸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