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처음으로 후회할 짓을 한 그 순간이,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하지 않는 순간이다"
억대 연봉에 뉴욕의 높은 빌딩에서 일하던 잘 나가던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레고와 함께 살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레고 아티스트'로 변신해 레고 조각상을 만드는 억대 연봉의 전직 변호사 네이선 사와야(Nathan Sawaya)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그는 자서전 '나는 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네이선 사와야 지음·김이선 옮김/엘리)' 를 통해 "나는 변호사였다. 하지만 변호사여서 행복했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살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예술'을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레고 아티스트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레고를 선택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며 레고 아티스트로서의 우여곡절을 암시했다.
그는 레고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백수'라고 알아듣는 주변의 시선,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애인의 가족들에게 관계를 숨겨야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레고 아티스트다.
그가 만든 레고는 오스카상 트로피가 되기도 하고 DC코믹스,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러브콜을 받는다.
또 사와야의 작품이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은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남의 시선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모두 옳다고 말한들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라고.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