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주한 캐나다 대사가 이재명 시장을 만난 '이유'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발언으로 대선 지지율 2위까지 급상승한 이재명 성남 시장이 주한 캐나다 대사와 회동을 가졌다.


지난 8일 오후 이재명 성남 시장은 성남 시청을 내방한 에릭 월시(Eric Walsh) 주한 캐나다 대사와 회동을 가지고 한국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월시 대사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 시장을 트럼프에 비유한 것에 대해 "트럼프 보다는 오바마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시장은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배경을 가졌고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점이 오바마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배하거나 지도하던 시대가 가고 국민이 정치의 중심인 직접 민주주의로 전환됐다"며 "대중들과 함께 정치 기득권자들을 제압하는 세상이 왔는데 거기에 빨리 적응한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월시 대사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촛불 집회에 대해 "혼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이 시장은 "우리가 합의했던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어 볼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한편 월시 대사는 이 시장의 독특한 시민 소통 방식과 성남 시가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복지 사업에 감명을 받아 열흘 전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월시 대사가 방문한 진짜 이유는 최근 이 시장의 대선 지지율 급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