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좋은 친구를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된다"는 박근혜 대통령 풍자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병재가 더 독한 버스킹으로 돌아왔다.
지난 6일 JTBC '말하는대로' 제작진은 '시국 버스킹 2탄'으로 서울 왕십리역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유병재 영상을 선공개했다.
유병재는 지난번 방송에 이어 대중들에게 자신과 조카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조카에게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주면서 보고 있으라고 했다"며 해당 만화의 줄거리를 설명했다.
유병재는 "주인공이 탐정인데 추리를 굉징히 잘한다.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직접 추리하지 못하고 누구 뒤에서 대역을 쓴다. 뒤에서 조종을 하는 거지"라면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연상시켰다.
이어 "(코난은) 원래 어린 애가 아닌데 이상한 약인지 주사인지를 맞고 어려졌다. 피부관리라도 받았는지..."라며 박 대통령의 미용 주사 시술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유병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매니저와 등산 간 이야기를 풀며 풍자를 이어갔다.
그는 "(당시 서로 길이 엇갈렸는데) 매니저형이 배터리도 없다면서 혼자 정상을 찍고 오겠다고 했다"며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는데 5% 있다고 답했다. 그래서 '5%면 내려와! 5%면 내려와야지! 고집 부리지 말고 5%면 내려오라'고 막 화를 냈었다"고 회상했다.
유병재의 5% 발언은 다수의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박 대통령의 5% 지지율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인다.
선공개된 영상 속 유병재의 날카로운 멘트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해진 가운데, 과연 어떤 사이다 발언으로 호응을 얻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병재가 출연한 '시국 버스킹 2탄'은 오늘(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