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마치 자신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를 놀리려는 듯 이빨을 잔뜩 드러내고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원숭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검정짧은꼬리원숭이의 익살맞은 표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야생동물전문 사진작가 아누프 샤(Anup Shah)는 얼마 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위치한 탕코코(Tangkoko)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는 멸종 위기에 처한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최대한 가까이서 촬영하기 위해 무려 4주간 매일 이곳을 들락날락하며 원숭이들과 교감을 시도했다.
원숭이들도 그런 아누프 샤의 노력이 갸륵했던 것일까.
경계심을 드러내던 녀석들은 조금씩 아누프 샤에게 마음을 열었고, 곧 그에게 바짝 다가와 익살맞은 미소를 지으며 장난을 걸었다.
아누프 샤는 "원숭이들이 다가오는 순간 나는 드디어 '교감'에 성공했음을 느꼈다"며 "4주 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가득 담겨 있는 아누프 샤의 작품들을 아래 사진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