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추운 겨울이 찾아올 때마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밍크털. 일반적으로 밍크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관리돼야 최상품의 '털'을 얻을 수 있어 사육 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밍크털 역시 잔인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밍크들이 가혹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폴란드의 한 밍크 농장 노동자들은 밍크들의 꼬리를 잡고 벽에 집어던지거나 심하게 구타한다.
이로 인해 밍크들의 피부는 심하게 찢겨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구더기가 들끓거나 다리가 부러져 절뚝거리는 녀석도 보인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밍크 학대는 일상적인 일이며 상처가 나더라도 파란색 살균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처치를 해주지 않는다.
매일 수십 마리의 밍크가 죽은 채로 빠져나가는 이곳은 그야말로 녀석들에게 '생지옥'과 다름없었다.
국제동물애호단체(HSI) 영국 회장 클레어 배스(Claire Bass)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밍크 모피 농장의 실태를 고발하고 동물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의 잔인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동물들만이 매일 고통에 몸부림쳐야 한다"며 모피 생산 방식을 비난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폴란드 마사노프에 위치한 밍크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내부 고발을 위해 2개월간 몰래 촬영했으며 매년 8만 마리 이상의 밍크가 이곳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래 영상은 다소 불편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