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모두에게 거절당한 '고아 35명'을 입양한 부부

인사이트Facebook 'CHRISTIE JAMESON'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고아들을 입양해 키운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이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는 35명의 고아를 입양한 한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유타주에 사는 크리스티(Christie Jameson)와 알바(Alva)는 2명의 자녀가 있는 평범한 부부였다. 네 식구들이 살기엔 집이 좀 크다고 느꼈던 부부는 아이들을 입양해서 같이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명, 두 명 입양하기 시작한 지 어느새 30년째. 부부는 총 35명의 고아를 가족으로 맞이했다. 그중 26명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었다.


심장이 좋지 않은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있었고 다운 증후군을 앓거나 알코올중독인 아이도 있었다. 성적 학대를 당한 아이 등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TIE JAMESON'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란 건 아니었다. 크리스티 부부는 35명을 입양했지만 그중 12명은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부모의 사랑을 보고 자란 친딸 크리스틴(Kristin Jameson)은 "온 가족이 모여 북적거리는 집이 좋아요. 동생들이 너무 좋아서 집을 떠나기 아쉽죠"라고 털어놨다. 특수학교 교사인 그녀는 자신의 지식 대부분을 가족들을 돌보며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암으로 남편을 여의고 혼자 남게 된 크리스티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사랑받을 권리가 있어요"라며 "우리 집만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남은 생을 살고 싶어요. 단순하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삶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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