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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하면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는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국가안보실과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대상으로 2차 기관보고가 진행됐다.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에 대한 질의자로 나선 정 의원은 야당의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세월호 사건은 대통령에게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 책임은 없다. 직접적 책임은 현장 대응 책임자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해주시면 노셔도 된다"고 말해 장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 왜 경제가 잘됐느냐, 김재익 경제수석 임명을 잘해서다"라며 "임진왜란 때 선조가 잘한 것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잘한 것"이라고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잘못으로 '인사임명'을 거론한 정 의원은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한 당시 여객선 안전을 관리하고 총책임을 지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누구를 임명했느냐"라며 "여당과 야당을 비롯해 여론까지 모두 '부적격'이라 말한 윤진숙 전 장관을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임명해서 세월호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안 됐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이런 발언은 나올 수가 없다"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편 정 의원은 조사 종료 직전 신상 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노셔도 된다고 한 건 인사를 제대로 잘해달라는 뜻이었다"면서 "인재를 널리 적재적소에 배치해 책임을 질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이었음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