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200만 촛불 민심'에도 꿈쩍 않는 박근혜 대통령을 "장난감 안 뺏기려는 어린아이"에 비유했다.
5일 국민일보는 지난 4일 충남 홍성 지사 관사에서 진행한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안 지사는 지난 3일 230만 명이 모인 6차 촛불집회부터 조기 대선까지 현 시국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 지사는 "박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한 공감도, 절실한 자기반성도 못하고 있다"며 "장난감을 안 뺏기려고 손에 꼭 쥐고 있는 어린아이 같다"고 박 대통령을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이어 탄핵안 발의를 두고 벌어진 여야 간 대립과 야권 내부 분열 등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안 지사는 "여당이 대통령 편만 드는 것은 잘못된 패거리 정당 문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두고 삐걱거리던 야권을 향해서는 "촛불 민심에 욕도 먹고 혼날 수 있지만 두려워 하지 말고 책임있게 논의하면 국민이 공감해줄 것"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편 최근 안 지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 지사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