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검찰이 박태환 선수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 주사를 맞은 것과 관련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4일 채널A 뉴스는 박태환 선수가 자신도 모르게 '네비도' 주사를 맞게 된 이유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관련 있는지 수사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 선수 측 한 관계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박태환 선수의 대화 녹취 파일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에 제출했다.
앞서 박태환 선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남성 호르몬이 포함된 '네비도' 주사를 처방한 의사는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의료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태환 선수는 이로 인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금지약물 주사를 문제 삼으며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스폰서를 소개해준다고 하는 등 협박을 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전문적인 의사가 미심쩍은 처방을 했다는 점,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했다는 점 등 최순실 씨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박태환 선수와 김연아 선수를 견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