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치 9단'이라고 자부하던 한 국회의원이 '국민의 명령'을 멋대로 거스르려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에 "탄핵안을 가결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이틀간 2만 통이 넘는 '항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탄핵안을 가결하려면 새누리당 비박계를 설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표결을 9일로 연기하자고 주장했었다.
이로 인해 박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2만 통'이 넘는 문자를 받았다. 수십 통만 와도 머리가 터질 듯한데, 도저히 열어서 읽어볼 엄두도 나지 않는 개수의 문자를 받은 것.
거기에 더해 박 위원장의 SNS에는 욕설이 담긴 비난 글로 도배됐으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2중대"라는 말이 정설로 통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 항의 팩스와 이메일이 쏟아졌다. 결국 박 위원장은 휴대폰 번호를 바꿨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탄핵소추안을 3일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