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에 뿔난 시민들이 새누리당에게 새로운 당명을 하사했다.
지난 3일 대구 중구 한일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촛불과 각종 피켓 그리고 깃발을 들고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을 향해 행진하며가득 차 있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지난 10월부터 6주째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당이 민심을 따르지 않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시민들도 행동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민심 역행'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시민들은 대구·경북 시도당에 도착하자마자 당의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직접 교체했다. 터져오르는 분노를 그대로 전해주겠다는 의미인 것
시민들이 내걸은 현수막에는 "나라를 홀랑 말아 묵은 '내시환관당'", "다시는 정치하지 마쏘~ '정계은퇴당'", "이 당이 공범인가? 아니야 '주범이당'"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구 시민들은 이날 간판 교체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스러운 퇴진"을 언급했던 새누리당에 대적해 "박근혜는 질서 없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라!"고 소리쳤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