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새누리당이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4일 새누리당은 표창원 의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맹우 새누리당 사무총장 명의로 작성된 고소장에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 휴대전화번호를 SNS 등에 유출한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휴대전화번호가 SNS에 공개되면서 탄핵 반대 의원들에게 각종 항의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정작 필요한 전화를 못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업무가 마비돼 휴대전화번호를 바꾸는 의원들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업데이트해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