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정확한 퇴진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기대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달력 업계에도 '정론'이 된 듯하다.
최근 인쇄업계에 따르면 연말 막바지 인쇄 작업에 들어간 2017년도 달력에서 애초 내년 12월 20일로 예정됐던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표기가 사라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10월 말부터 대통령 선거일이 표기되지 않은 달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는 대통령 선거일을 삭제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즉각 퇴진'이냐 '4월 퇴진'이냐를 두고 여야 대립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상관 없이 조기대선의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12월로 예정돼 있던 '대통령 선거일'을 빼달라는 주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일 야 3당과 무소속 등 의원 171명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