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이재명 "집안에 든 도둑 박근혜는 바로 내쫒아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박근혜 대통령 '4월 말 퇴진'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침을 가했다.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내년 4월 말 사퇴 및 6월 말 조기 대선'에 대해 일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대열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퇴진 시기를 정해 가지고, 내가 언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고 본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집 안에 손님인 줄 알고 잘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계속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면 바로 내쫓아야 한다"며 "그런데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이런거랑 비슷한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거기에 내부 동조자가 있어서 '아, 뭐 3시간 뒤에 간다는데 뭐 지금 잡나, 그냥 놔두자' 이런 거랑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에 대해 공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지도와 원칙을 따라서 가는 게 제일 좋다"면서 "안 보이는데 자꾸 더듬거려서 길을 찾아봤자 혼선만 온다"고 경고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박 대통령의 '1월 말 퇴진'을 거론한 데 대해 그는 "야권 공조가 이런 시점에서 되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30일 리서치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2위에 등극하며 야권의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