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여당 의원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지난 1일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날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표 의원과 주고받은 설전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장 의원이 올린 '엉뚱한' 해명은 오히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며 되레 장 의원이 역풍을 맞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장 의원은 "현재 인터넷에서는 마치 일방적으로 제가 표창원 의원에게 막말하고 삿대질을 한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며 "표창원 의원이 제게 삿대질하는 사진입니다"고 사진 한 장을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표 의원이 손바닥을 펴 보이며 장 의원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표 의원의 회의 당시 사진을 댓글에 올리며 "이게 삿대질인가요?"라고 반문했고 "왜 뻔히 드러나 보이는 거짓말을 하느냐" 비난했다.
반면 표 의원 손목에 있던 노란 팔찌를 발견한 누리꾼들은 "저분은 심지어 세월호 팔찌까지 하고 있다"며 "멋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생각지 못한 반응에 당황한 듯한 장 의원은 2일 다시 사과글을 올리며 표 의원에게 탄핵 반대 명단 삭제를 요구했지만 표 의원은 국회 연설 자유발언을 통해 "탄핵 명단을 끝까지 국민과 함께 공유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