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근혜 정권에 밉보여 좌천됐다 특검으로 돌아온 검사의 한마디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특검'으로 임명된 박영수 검사가 첫번째로 영입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제안한 '수사팀장직'을 여러차례 고사한 끝에 수락할 뜻을 밝혔다.


2일 대전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사는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수락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특검 합류를 오랫동안 고민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권에 대한 수사를 자꾸 반복하는 게 개인적으로 뭐 그렇게 좋겠나?"고 답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복성 수사에 대한 질문에 윤 검사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 특별수사팀으로 수사하던 중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뒤 수사에서 배제된 바 있다.


이후 1개월의 정직 뒤 다음 인사에서 한직으로 불리는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었다.


일각에서는 윤 검사가 과거 현 정권을 향해 날선 칼을 들었던 사람이라 올바른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윤 검사는 소신행동과 발언으로 우직한 검사 중 한 사람으로 꼽혀 기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