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세월호 망언' 목사를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한 박 대통령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최성규 목사가 대통령 직속 장관급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30일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침몰로 정치가 멈추고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며 유족들에게 "과거에 매여 아픈 상처만 곱씹고 있어서는 안 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세월호를 잊으라"고 요구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또한 그는 여러차례 지면 광고를 통해 2013년 북방한계선 NLL 논란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대변인인가"라며 비난했고, 지난 2012년에는 5·16 군사정변을 두고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며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거 발언 등의 전력으로 눈총을 샀던 최 목사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최 목사는) 우리 사회의 효 문화 복원과 세대 간 통합, 가족의 가치 증진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국민 대통합 정책을 주도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광옥 전 위원장이 지난달 3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고 한 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대통합위원장직에 최 목사가 자리하면서 앞으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