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임신한 돌고래 입에 박힌 대형 갈고리 빼준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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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래턱에 커다란 갈고리가 박힌 채 고통스러워하던 엄마 돌고래가 수의사들의 각별한 노력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턱에 갈고리가 박혀있던 엄마 돌고래가 제거 수술을 받고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 시의 한 해변가를 순찰하던 해양공원 '씨월드(Seaworld)' 직원들은 우연히 아래턱에 커다란 갈고리가 걸린 채 암초 주위를 배회하던 돌고래 한 마리를 발견한다.


곧장 세계 수의사 센터(Sea World's vet centre)로 옮겨진 녀석은 알고 보니 배 속에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던 '엄마 돌고래'였다.


인사이트구조 당시 엄마 돌고래의 모습/ PR IMAGE


씨월드 측은 발견 당시 갈고리에 물고기가 끼워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엄마 돌고래는 물고기를 먹으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래턱에 박힌 갈고리 때문에 한동안 제대로 먹이도 먹지 못 했을 엄마 돌고래. 


그런 녀석이 혹시나 기운이 빠져 유산될까 걱정이 앞섰던 수의사들은 재빨리 갈고리 제거 수술에 들어갔다. 이어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배 속에 있는 아기 돌고래의 상태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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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엄마 돌고래와 배 속 아기 돌고래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으며, 수의사들의 보살핌 아래 빨리 기운을 차린 녀석은 출산 전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담당 수의사 트레버 롱(Trevor Long)은 "이제 마음껏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엄마 돌고래가 건강한 아기 돌고래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씨월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퀸즐랜드 해변가를 돌며 위험에 빠진 야생 동물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수술 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지는 엄마 돌고래의 모습 / PR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