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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박지원 위원장이 청와대 '국정농단'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직접 겨냥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맹비난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3번째 대국민 담화를 가리켜 "국민을 나누고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크고 바른길, 탄핵의 길로 가열차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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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촛불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방해하는 무서운 함정을 만들어 국회에 넘겼다"며 "대통령 자신의 책임과 반성은 없고, 특히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은 야3당과 현재 여당 지도부 간에 어떠한 합의와 대화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잘 알고 계산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탄핵을 모면하려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며 "국회가 촛불 민심을 받들고,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유일한 길은 탄핵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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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전 비서실장이 칩거 중인 자택 앞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된 '최순실 소개?', '차움 치료?', '동행' 등이 적힌 찢어진 메모장에 대해서도 지탄했다.

줄곧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밝힌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박 위원장은 "모르는 사람 이름을 어떻게 써 놓을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모른다면서 대통령이 지시해서 만났다며 이제 대통령까지 끌고 가는 참 더러운 비서실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동안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으로 규정한 박 위원장은 "파렴치한 비서실장을 검찰에서 꼭 구속·수사해 진상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