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이정현 "권력 주변에는 이런 일 나올 수 있어…매번 촛불 들 거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이정현 대표가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 "권력 주변에는 이런 일이 나올 수 있다"는 어이없는 논리를 들이대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대해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로 규정한 야당 의원들에 "지나친 피해의식"이라며 비난했다.


이날 이 대표는 "대통령이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 임기를 중단하고 다 내려놓겠다고 하고, 질서 있게 정권 이양을 하고 퇴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하지 않았나"라며 기자들을 향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걸 꼼수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스스로 무시하는 하나의 피해의식"이라며 거듭 야당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그 어떤 정권이든 권력이 생기고 권력 주변에 항상 이런 일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그때마다 촛불 형태로 계속해서 (대통령이) 사퇴한다면 국정이 안정될 수 없다"며 연이은 촛불 정국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할 텐데, 박 대통령의 사퇴가 선례로 남게 되면 앞으로 국정 운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시민들은 "권력 주변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를 정당화하는 발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