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주 토함산에서 무더기로 나온 시신에 대한 진실이 파헤쳐질까.
29일 CBS 노컷뉴스는 검찰이 경주 토함산의 불법 암매장 시신 1,040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천여 구의 시신이 발견된 토지는 소위 '신앙촌'이라 불리는 한국천부교전도관부흥협회가 소유한 땅으로 공동묘지 허가를 받지 않은 땅이다.
이 지역에 묻힌 시신 중 40여 구는 출생 일자와 사망 일자를 알 수 없는 '무연고' 시신으로 논란이 예고됐다.
당시 경찰은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최근 허병주 목사 외 1인이 토함산 불법 암매장 의혹 사건을 고소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허 목사 외 1인은 고소장에서 "신앙촌을 탈출한 신도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동착취를 당해 건강이 악화되거나 원인을 모르는 사망에 이르는 반인권적, 비인간적인 경우를 당해도 책임자들은 이를 방치했다"며 "책임자들은 사망한 시체를 관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그대로 매장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중 40여 구는 이름과 생년월일조차 알 수 없는 무연고 시신이고, 107구는 생년월일 불명 시신으로 사체를 불법 암매장해 사체 발견을 불가능하게 해서 이를 은닉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구지방검찰청은 고소장 접수 하루 만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