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영화 흥행보다 '나라가 바로 서는게' 중요하다는 배우

인사이트배우 정진영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내 영화 망하더라도 나라 바로 섰으면…"


배우 정진영이 현 시국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을 해 화제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영화 '판도라' 개봉을 앞둔 배우 정진영과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현정 앵커는 "판도라 상자가 드디어 열리는 거냐"며 "개봉까지 4년이나 걸린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정진영은 "판도라는 '원전 사고'가 주제인 만큼 반정부적 성격을 띠는 영화다. 그렇다 보니 투자자들이 중간에 철회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앵커는 '원전 사고'를 다루는 영화인 만큼 최근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인사이트영화 '판도라' 스틸컷 


정진영은 "'판도라'를 찍을 때만 해도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다가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나라 원전도 이제 지진대 위에 올랐다. 영화와 현실의 개연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 '판도라'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이슈가 많아서 (흥행에서) 밀릴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진영은 이를 아쉬워하지 않았다. 


정진영은 "흥행에 손해를 보더라고 이번 기회에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판도라'는 국내 최초 원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는 1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