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박근혜 대통령, 비서관 통해 최순실 지시 따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JTBC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달한 최순실 씨의 지시를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채널A 뉴스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은 물증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의 최측근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최순실 씨가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국정을 지시하고 박 대통령이 그 지시를 따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녹음파일에는 최 씨가 정 전 비서관을 나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해당 녹음파일을 들은 뒤 "대통령이 이렇게 무능할 줄은 몰랐다"며 분노했다고 알려졌다.


채널A는 "그 내용을 직접 들어본 수사팀 검사들은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며 "10분만 파일을 듣고 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저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한 바 있다.


해당 녹음파일은 오는 30일 열리는 첫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 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강한 확신을 품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