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정농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사이코패스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뉴스토리'에서는 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태를 분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 전문의는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사과문 당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김 전문의는 "'이유는 앞으로도 따지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수동적인 화를 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박 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담화 때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니다"며 "우리에게 본인을 위로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로하겠단 자리에서 '나 대통령 하면서 정말 힘들다. 나를 위로해달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사실 역할이 바뀐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국정농단 최순실 씨에 대해 김 전문의는 "본인(최순실 씨)이 정말 자신을 실질적인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그동안 행보를 보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람(박 대통령)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자기한테 있다고 느끼는 것은 보통 약간 '사이코패스형'"이라며 "도덕성이나 공사(구분)이나 현실 검증이 안 되는 범법자나 가해자 또는 정치인들의 독특한 특징은 아주 병적인 나르시시즘"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김 전문의는 "일종의 가해자, 피해자 관계로 설명하면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포로처럼 지낸 것"이라고 말해 큰 충격을 줬다.
한편 국정농단을 조사 중인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이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를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