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가운데 청와대는 불을 끈 채 적막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5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가운데 청와대만은 불을 끄고 적막에 휩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에서 불과 수백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수십만의 인파가 청와대를 향해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시국에 대해 규탄하는 등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집회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태를 불러온 청와대 만큼은 불을 모두 끄고 있다. 광화문 광장에서 바라본 경복궁 너머는 칠흑같은 어둠이 내려 앉았을 뿐이다.
시민들의 외침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대통령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한편 청와대는 다음 주 3차 대국민 담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