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매번 신사업을 선보이고 있는 티몬, 위메프와 다르게 쿠팡은 기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부사정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들이 예전만큼 각광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때 소셜커머스는 간편하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각 회사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자신들만의 강점을 키워나갔다.
쿠팡 같은 경우는 '총알배송'과 '쿠팡맨' 등 소비자들이 원하던 사업을 추진해 소셜커머스 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앉았다.
그 밑에 있는 티몬과 위메프는 2위 쟁탈전을 벌이며 신사업을 내놓았지만, 매번 쿠팡에 비해 부족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티몬과 위메프는 아직까지 신선 식품 배송, 유전자 분석 검진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비해 쿠팡은 계속해서 기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전략은 정반대지만 목적은 모두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온라인쇼핑업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자 유치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며 "그중 쿠팡의 내부사정이 매우 안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쿠팡은 매출에 비해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신사업을 키우지 않고 경영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물류 창고를 짓고 쿠팡맨을 채용하는 데 많은 돈을 써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이미 소진해 필사적으로 투자 유치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투자를 받지 못하면 내년 이후에는 로켓배송 등 쿠팡의 주요사업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