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 '축구'는 거칠다. 상대편을 막기 위해 거친 태클도 불사하며 때로는 서로 감정이 격해져 심한 말을 주고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일정 '선'을 넘지는 않는다. 아무리 화가 나는 경우가 발생해도 스스로 감정을 추슬러 아무 일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는 법.
그라운드 안에서 관중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술을 마시고 기행을 일삼는 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동' 축구 선수들이 있다.
물론 경기 중 상대에게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하는 약간의 신경전이나 몸싸움은 관중에게 오히려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이 5명의 '악동' 축구 선수들은 항상 자신의 성질을 주체하지 못해 '대형사고'를 쳤던 대단한(?) 선수들이다.
그럼 지금부터 길을 지나가다 마주치면 눈을 피해야(?) 할 5명의 그라운드의 '시한폭탄'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1. 에릭 칸토나(Eric Cantona)
프랑스가 낳은 불세출의 공격수 '에릭 칸토나' 하지만 신은 그에게 축구 실력과 함께 '성질머리'도 같이 주셨다.
칸토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최초의 비영국인 주장이자 은퇴한지 20년이 다 된 지금도 "king cantona"라고 불릴 정도로 맨유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대단한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1995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엄청난 '쿵푸킥'을 관중에게 날리고 만다.
물론 관중이 칸토나에게 인신 공격성의 심한 말을 하긴 했지만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최악의 행동이었다. 칸토나는 이 사건으로 '9개월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칸토나는 은퇴 후 당시 사건에 대해 "그 녀석(관중)은 축구장에 있어서는 안될 놈이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 조이 바튼(Joey Barton)
왕성한 활동량과 넘치는 투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조이 바튼'. 하지만 너무나 다혈질 성격 때문에 실력보다 '폭력'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 축구 선수다.
바튼의 폭력 전과는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데 대표적으로 2007년 5월, 당시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었던 바튼은 훈련 중 팀 동료 오스만 다보(Ousmane Dabo)를 폭행해 병원으로 실려 가게 만들었다.
또 2008년 5월에는 술에 만취해 싸움을 벌여 구치소에 6개월 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폭력 문제만 제외하면 바튼은 누구보다 모범적(?)인 선수다. 많은 돈을 벌지만 검소한 생활을 하며 단 한 번도 팀 훈련에 빠진 적이 없다고 한다.
3. 안토니오 카사노(Antonio Cassano)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 그는 AS로마 시절 이탈리아 최고의 선수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로부터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최악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었다.
운동선수라는 사람이 매번 폭식으로 몸무게 조절에 실패했으며 문란한 여자관계, 감독과의 불화 등 문제라는 문제는 다 일으키고 다녔다.
그래도 결혼 후에는 그나마 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여주며 별다른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은 항상 불안한 시선으로 그를 지켜본다.
4. 페페(Pepe)
세계 최고 축구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페페는 언제나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축구 선수다.
하지만 자신의 멘탈을 수비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독일과의 경기에서 월드컵 역사에 남을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독일에게 0:2로 뒤지는 상황에서 독일 대표팀 에이스 토마스 뮐러(Thomas Muller)의 얼굴을 가격한 뒤 쓰러져있는 그에게 다가가 박치기까지 하는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
결국 포르투갈 대표팀은 페페의 돌발행동으로 첫 경기부터 완벽히 무너져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5. 마리오 발로텔리(Mario Balotelli)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매번 쉬지 않고 일으키는 기행으로 너무 이른 나이에 성장이 멈춰버린 선수다.
20세라는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비정상적인 멘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폭죽놀이를 하며 놀다가 집을 모두 태우기도 하고 후반 교체 출전해 18분 만에 퇴장당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
결국 발로텔리는 팀에서 쫓겨나다시피 이탈리아 세리아A AC밀란으로 떠났지만 이적 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현재는 프랑스 리그앙 OGC 니스에서 뛰고 있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