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시를 잘 썼어요. 우수한 자작시 능력을 태도 평가에 반영했어요"
22일 정유라 씨의 고2 담임이었던 청담고등학교 출신 교사 황모 씨는 출결 및 성적 특혜 의혹 관련 문제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소환됐다.
이날 황씨는 "당시 정씨의 출석이 좋지 않은데 1학기 국어과 태도점수를 만점 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황씨는 "2학년 1학기 때 아이가 충실하게 두 달 정도 학교생활을 했고 정유라가 제 앞에서 항상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만점을 줬다"면서 "또 자작시를 쓰는 수행평가에서 유연(정유라)이가 시를 잘 썼고 자작시 능력을 태도 평가에 반영해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의 훈련과 활동이 출석과 동등한 노력이 든다고 생각해 그에 비례해 태도 점수를 좋게 줬다"고도 덧붙였다.
정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수업일수 195일 중 137일만 출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정씨는 결석하고도 출석 처리가 된 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씨는 "출결 처리를 안일하게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특혜는 아니다. 단순 행정착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씨는 정씨의 담임 시절 최순실 씨를 3번 봤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황씨에게 "(정유라가) 승마하는 체육특기생이라 체육부에서 시합이나 출결을 관리하니 담임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배려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