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최순실 불법 행위 내용 들은 박 대통령이 어두운 표정으로 밝힌 속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국정 운영의 '지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중앙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검찰의 공소장 발표가 있기 전 참모들에게 최순실씨의 비행 내용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이 "전혀 몰랐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참모들에게 최순실씨가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낱낱이 보고받은 박 대통령이 "국민이 싫어할 일은 다 하고 다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내 앞에서는 조용히만 있어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말은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족보다 가까이 지낸 이의 특성을 전혀 파악못했다고 취급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천, 수만 명의 '인사'를 결정하는 행정부 최고 수반이 한 사람의 특성을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능력 부족'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피의자'로 규정한 검찰의 발표를 본 뒤 '정면승부'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