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촛불집회' 폄훼? 자라 이봉진 사장, 해명글도 논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자신의 말로 빚어진 논란에 해명 글을 올렸지만,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한 누리꾼은 자신 SNS에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최근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이 '여러분이 시위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 명은 뭔가를 하고 있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우리는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누리꾼에게 직접 해명 글을 보내며 논란의 확산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사장의 해명 글이 공개됐음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은 "안녕하세요, 오늘 강의를 하였던 ZARA의 이봉진입니다"로 시작하며 "제가 설명한 내용에 모든 분이 동감을 하고 인정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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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표현의 전후 내용과 의도가 듣는 분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올리신 글처럼 제가 마치 집회 참여하는 것을 비하한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혀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직장인은 본인의 일을, 회사는 자신의 사업을, 그리고 학생은 자기 자신의 공부에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각자의 미래를 더 나아지게 바꾸어 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과 다르지 않다"며 "마치 자기 말을 비판한 학생을 꾸짖는 듯한 글"이라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사장이 쓴 글을 이완용이 3·1운동에 대해 발표한 입장으로 알려진 글에 빗대 "이 사장이 한 말과 이완용이 3.1 운동에 대해 입장 발표한 것의 논리가 유사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자라 코리아 이봉진 사장에 앞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본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언론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 회장이 해명 글을 공개했음에도 '천호식품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