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청와대, 국민 혈세로 '비아그라'까지 샀다"

인사이트왼쪽은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청와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력강화제'로 사용되는 '비아그라'를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바탕으로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300정 넘게 구매했다"고 밝혔다.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 5천원) 구매했고, 같은 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정(45만6천원) 구매했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발기부전 치료에 혁명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돼 '정력 강화'에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이 약품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의약품 전문가는 "대통령 주치의나 의무실장 처방이 없으면 구입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료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