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임기 중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선서문'이 새삼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특검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을 4~5명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물론 수많은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 이었다"고 규탄하면서 '탄핵'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대통령 취임 선서문'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취임 선서문을 접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취임 선서문 가운데 뭐 하나 제대로 지킨 것이 없다"며 이제는 끌어내려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
박 대통령이 '100%' 안 지킨 대통령 취임 선서문은 대한민국 헌법 제69조를 바탕으로 했으며, 내용은 이렇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았고, 국가의 이미지에 먹칠했다고 비판한다. 북한과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자유와 복리는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족문화 자체도 발전한 것을 찾기 힘든 상황.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와 스포츠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국정이 농단 당했다는 점을 들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하야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