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경찰청장이 의경들의 휴식을 위해 경찰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를 떼지 말라고 지시했다.
21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집회에 투입된 의경들의 주말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경찰버스에 붙은 '꽃 스티커'를 떼지 말라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에 붙인 '꽃 스티커'를 떼지 말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 청장은 "의경들이 스티커를 제거하느라 주말에 쉬지 못하면 큰 스트레스"라며 "나중에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면 한꺼번에 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촛불집회에서 예술단체 '세븐픽쳐스'는 "평화의 상징으로 경찰 차벽을 '꽃벽'으로 만들자"며 약 3만 장의 꽃 스티커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은 의경이 주말 내 고생하지 않도록 스티커를 제거했지만 전부 떼지는 못했다.
이를 본 이 청장이 경찰 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지 말라고 지시함에 따라 의경들은 일요일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19일에 진행된 '제4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단 한 명의 연행자가 없었을 정도로 평화적인 집회였다고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