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향해 손석희 앵커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는 친박으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의 촛불집회 발언 관련 민심의 행방을 꼬집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이날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특검법안 수정을 요구하면서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석희 앵커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친박으로 불리는 어느 의원의 말이다"며 "그는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100만명도 모두 자발적 참여자는 아니라는 주장까지 청와대 내에서는 나왔다고 한다"며 "'물러날 만큼 큰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이 대통령과 그 주변의 판단인 듯 하다"고 지적했다.
손석희 앵커는 "폭포처럼 쏟아져 나온 정면 돌파의 말과 말들이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우리는 또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벨상 수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진 밥 딜런은 이렇게 노래한 바 있다"며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인가를 웨더맨이 없어도 우리는 알 수 있다'"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원도 춘천 시민들은 지역구 김진태 의원의 발언과 관련 지난 19일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주최 측 추산 7천명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과 김 의원 사퇴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