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박 대통령, 지인에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하소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시아경제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측근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민 의원은 "박 대통령 자신은 선한 의지를 갖고 한 일이기 때문에 잘못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자기최면 상태가 강하다 보니 거기에 맞춰 시종이 움직이는 것"이라 평가했다.


민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을 만난 A씨의 말을 전했다.


A씨는 박 대통령에게 "단계적 퇴진이 명예롭다. 청와대에서 잊혀 지내다 보면 국민 감정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하자 박 대통령이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 혼자 살아남겠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다 보면 무슨 반전의 기회가 있겠지'라는 게 대통령이 기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검찰이 박 대통령을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의 '피의자'로 규정한 뒤 21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